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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의 필요성

최근 한국의 '20~30대' 내 집 마련 비율이 눈에 뜨게 증가했다는 뉴스 기사를 자주 본다. 과거 '내 집 마련'은 40~50대들의 전유물이었다. 40대 이전에는 월세나 전세 등 임대 형태로 거주하는 경우가 많았다. 신혼부부들이 결혼하면서 내 집 마련을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고, 이는 꼭 금전적인 이유 때문만은 아니었다. 내 집 마련으로 인한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도 있었으며, 우려와 같이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겪은 시기도 있었다.

내 집 마련은 왜 필요할까? 전월세 등 임대로 거주하면 문제가 될까? 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 '집'이란 '공간'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 점을 이해해야 내 집 마련의 경제적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지금부터 내 집 마련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해보겠다.

 

이유 1.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

내 집 마련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 된다. '인플레이션'이란 뭘까? 단편적으로 '물가 상승'을 뜻한다. 1년 전 1만 원의 가치와 현재의 1만 원의 가치가 다르다는 뜻이다. 좀 더 장기적 관점에서 단적인 예를 들어보겠다. 약 10년 전, 내가 입사할 당시 서울 역세권 신축 원룸의 월세 시세는 보증금 1천만 원에 월세 55만 원이 평균이었다. 전세는 9천만 원~1억 사이였다. 10년이 지난 지금, 갓 입사한 후배들이 자취방을 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하여, 시세를 물어보았다. 놀랍게도, 월세는 보증금 1천만 원에 80만 원 수준, 전세는 2억 후반에서 3억 초반까지 있다는 것이다. 신축 원룸의 전세가가 무려 3배가량 상승한 것이다. 물론 서울의 초역세권 업무지구에 위치한 원룸 시세지만, 인플레이션의 공포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10년 전, 내가 살았던 원룸 매매가가 1억 정도였는데, 그때 매수를 했다면, 전세금을 회수하고도 투자금이 남았을 것이다. 원룸은 인플레이션의 사례를 든 것이며, 원룸 투자를 추천하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화폐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임대료 상승이 발생한다. 아파트를 포함한 모든 부동산 시세는 인플레이션의 적용을 받는다. 내 집 마련을 하지 않고 임대 형태로 거주하게 되면, 계약 갱신 시 더욱 높아진 전세 보증금 때문에, 출퇴근이 불편한 지역으로 이사를 가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1인 가구라면 선택지가 많겠지만, 자녀가 있는 부부라면 아이 학교 문제, 어린이집 문제 등 다양한 불편함이 발생할 것이다. 따라서, 급등하는 인플레이션에 대비하고, 내가 거주하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내 집 마련은 꼭 필요하다.

 

이유 2. 재테크 및 노후대비 수단으로 활용

내 집 마련을 하면, 다양한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내가 소유한 집을 담보로 하여, 한도 내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고, 목적 자금 마련이 가능하다. 중대한 질병으로 목돈의 치료비가 필요하거나, 개인 사정으로 급한 돈이 필요한 경우, 주택담보대출로 해결할 수 있다. 단, 주의할 점은 소유한 집이 있다고 해서 대출이 항상 가능한 것은 아니며, 한도, 정부 규제 등 조건을 은행과 미리 확인해야 한다. 사업을 하는 경우, 집을 담보로 사업자금 대출도 받을 수 있다.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투자금이 필요한 경우, 대출을 고려할 수 있고, 부동산은 담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주택연금으로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소유한 주택의 시세를 책정하고, 부동산 가치를 연금으로 환산하여 수령하는 방식이다. 주택연금도 장단점이 존재하지만, 노후대비가 탄탄하지 않은 한국의 노년인구에게는 좋은 노후 대책 수단이 될 수 있다.

 

이유 3. 심리적 안정 및 삶의 질 향상

내 집 마련을 하면 심리적으로 안정되어, 다른 투자나 자기 계발에 집중할 수 있다. 임대 형태로 거주하는 데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상당하다. 임대료 상승에서 벗어날 수 없고, 늘 다음에 이사 갈 곳을 염두에 두고 생활해야 한다. 거주하는 동안에는 임대료가 유지되지만, 시설물 수리, 구조 변경, 교체 등을 할 때 항상 임대인의 동의가 필요하다. 깐깐한 임대인을 만나면 이런 불편함이 배가 되며, 자녀 교육, 직장 생활에도 영향을 미친다. 항상 마음속으로 이사할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내 집 마련을 하면, 낡고 오래된 집이라 하더라도, 내가 의사 결정해서 추진할 수 있다. 인테리어나 공간 활용도 마음껏 할 수 있으며, 삶의 만족도가 향상된다. 이사나 임대료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없기 때문에, 직장 생활, 자녀 양육, 투자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이사할 경우가 생긴다 해도, 자금 계획에 있어 안정적인 준비가 가능하다. 이사를 위해 소유한 집을 매도하게 되면, 차익실현도 할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앉아서 돈 벌었다'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저 내가 살기 위해 매수한 집인데, 살다 보니 시세가 상승해서 차익이 생긴 것이다. 별다른 노력 없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재테크 수단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내 집 마련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설명해 보았다. 필요성에 대해 이해는 하지만, 금전적인 문제로 내 집 마련을 주저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에 대해 설명해보겠다. 많은 분들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접지 말고, 꼭 실현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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