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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을 굴리는 방법들

지난 포스팅에서 직장인이 빠르게 1억 모으는 방법들을 소개했다. 수입 확대, 지출 통제, 주식 투자 등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1억을 모았다면, 이제 종잣돈 1억을 굴려서 더 큰돈을 만들 차례다. 1억 굴리기 수단에 대해 설명하겠다.

 

현금으로 1억 굴리기

현금을 가지고 있으면, 화폐가치 하락 발생으로 손해라고 한다. 하지만, 적어도 원금 손실이 발생하지 않으므로, 때로는 현금 보유가 필요할 때도 있다. 특히, 이사, 부동산 계약, 결혼 등 목돈이 드는 중대사를 앞두고 있는 경우 현금 보유는 필수이다. 명확한 목적이 있는 현금은 투자금으로 사용하지 않고, 이자가 낮더라도 예금으로 보유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런 경우, 현금으로 1억 굴리는 방법을 소개하겠다.

첫째, 이율이 높은 적금을 찾는다. 시중은행, 저축은행 등 요즘은 검색으로 손쉽게 찾을 수 있다. 둘째, 적금 상품 2가지를 선택하고, 각각 5,000만 원을 예금으로 가입한다. 왜 굳이 2개로 나눠서 가입하는 걸까? 이유는 금융기관에 보관하는 돈에 대해, 예금자 보호가 5,000만 원까지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셋째, 1년 만기 후, 이자를 계산한다. 예를 들어, 5,000만 원을 금리 2%인 예금 상품에 가입 시, 만기 후 이자는 5,000만 원 × 2%=100만 원이다. 나머지 5,000만 원을 이율이 같은 상품에 가입했다면, 현금 1억에 대한 이자는 총 200만 원이다. 여기에 이자소득세 15.4%가 부과되기 때문에, 세금 30만 8천 원은 제외하고, 169만 2천 원이 내가 지급받게 될 최종 이자금액이다.

현금 1억으로 1,000만 원을 만들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원금 1억을 연 2%의 이율로 5년간 굴렸을 때, 이자가 1,000만 원이 조금 넘는다. 세금 전 금액이고, 연복리로 매년 발생하는 이자를 재투자한 것이다. 추가 투자금 없이, 5년 동안 1억 원을 그대로 예치하면 10%의 수익을 거둔다는 뜻이다. 현금만으로 1억을 굴리면, 원금 보장이 되는 장점이 있으나, 기간이 상당히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다.

 

국내 우량주로 1억 굴리기

현금보다 적극적인 투자 수단인 국내 주식으로 1억 굴리는 방법을 소개해보겠다. 주식은 종목이 많고, 기간별 수익률 편차가 심하기 때문에, KOSPI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200 ETF 상품 투자를 가정하겠다. KODEX 200 ETF는 KOSPI 시장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최근 1년 수익률은 16%, 5년 누적 수익률은 50% 정도 된다. 하지만, 2020년은 전 세계가 COVID-19 팬데믹으로 인해, 현금 유동성이 증폭하면서 주식 시장에도 이례적인 한 해였다. 따라서, 2020년은 제외하고 보면, 2015년부터 5년간 누적 수익률은 약 14% 정도 된다. 이 수익률을 계산 기준으로 삼겠다.

원금 1억을 국내 우량주에 5년간 투자하여, 14% 누적 수익률을 냈다면, 수익은 1억 ×14%=1,400만 원이다. 현금 1억을 5년간 예금으로 보유했을 때와 400만 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최근 주식 시장이 대세 상승장을 지속하고 있어서 체감하기 어렵지만, 과거 국내 주식 시장은 오랜 기간 횡보하였기 때문이다.

국내 주식 5년 수익률을 14%로 가정한다면, 1억을 굴려 1,000만 원 만들기까지는 3년 6개월의 시간이 걸린다. 오랜 기간이긴 해도, 현금만으로 굴렸을 때보다 1년 6개월이 단축되었다.

 

미국 지수 ETF로 1억 굴리기

이번에는 미국 ETF로 1억 굴리는 방법을 알아보겠다. 이전에 포스팅한 지수 추종 ETF인 SPY와 QQQ로 예를 들어 보겠다.

첫째,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SPY ETF의 최근 5년 누적 수익률은 115%, 연평균 수익률은 12%이다. 2020년을 제외하고, 2015년부터 5년 누적 수익률은 78%이다. 현금 1억을 SPY ETF에 5년간 투자하여 78%의 수익을 냈다면, 수익금은 1억 ×78%=7,800만 원이다. 동일한 기간 동안 현금이나 국내 우량주에 투자한 것보다 훨씬 높은 수익이다.

둘째, NASDAQ 지수를 추종하는 QQQ ETF의 최근 5년 누적 수익률은 240%, 연평균 수익률은 28%이다. 2020년을 제외하고, 2015년부터 5년 누적 수익률은 118%이다. 현금 억을 QQQ ETF에 5년간 투자하여 118%의 수익을 냈다면, 수익금은 1억 ×118%=1억 1,800만 원이다. 위에서 언급한 모든 투자 수단 중에서 가장 높은 수익금이다.

SPY, QQQ ETF 1억 투자로 1,000만 원의 수익을 거두려면 1년 남짓의 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 QQQ의 경우, 5년 투자로 원금 이상의 수익이 발생하였다.

포트폴리오의 중요성

그렇다면, 무조건 미국 ETF로 1억 굴리기를 해야 되는 걸까? 그렇지 않다. 투자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이 있다. ETF도 주식과 동일하게 거래되는 상품이며, 원금손실의 위험이 있다는 점이다. 최근 5년간 되돌아보면 대체로 상승장이었으나, SPY, QQQ 모두 2018년에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였다. 또한, 2020년 역시 최고의 상승장으로 마무리되긴 했지만, 전 세계가 COVID-19 팬데믹에 빠졌던 2020년 3월의 주식 시장은 최저점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이 엄청난 수익률은 미국 ETF 1억 원어치를 매수한 뒤, 5년 동안 손실 구간을 버텨내고, 운 좋게 상승장을 맞이해야만 가능한 것이다. 이것이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즉, 분산투자가 필요한 이유이다. 종잣돈 1억을 한 종목, 특정 산업에만 투자하면 큰 위험이 따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자신만의 투자원칙을 확립하고, 종목, 시장, 산업에 따라 자산을 분배하여, 1억 굴리기를 추천한다. 이때, 현금도 종목임을 명심하자. 위기의 순간에 가장 빛 나는 것이, 현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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