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의 개념과 장단점
주식 투자를 하면서 ETF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정식 명칭은 Exchange Traded Fund, 한국어로 '상장 지수 펀드'라고 한다. 인덱스 펀드를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개별주식을 고르지 않아도 되는 펀드의 장점과, 원하는 가격에 매매가 가능한 주식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약 8,000개의 ETF 종목이 상장되어 있고, 그 중 미국에 상장된 ETF가 70% 정도를 차지한다. 반면, 한국 증시에 상장된 ETF 종목은 약 500개에 불과하지만, 최근 투자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상품들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ETF의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다. 시장 지수 추종, 산업별, 국가별, 배당, 액티브 등이 있다. 주식뿐 아니라, 채권을 혼합한 ETF 상품도 있다. 미국은 ETF 시장의 선두 주자라고 할 수 있다. 전 세계 증시에서 미국 ETF 시장이 가장 규모가 크고, 역사도 가장 오래되었다. 그만큼 상장된 종목도 다양하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다.
ETF의 장점을 소개하겠다. 첫째, 최소한의 가격으로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가 가능하다. 월급이 정해져 있는 직장인은 개별 종목 몇 개만 매수해도 투자금이 금방 소진된다. ETF는 이 점을 보완할 수 있다. 둘째, 펀드 대비 운용 수수료가 저렴하고, 원하는 시점에 매매할 수 있다. 셋째, 배당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넷째, 주가 등락이 비교적 안정적이다.
ETF 단점을 언급하겠다. 첫째, ETF가 추종하는 시장 혹은 산업 전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둘째, 패키지 상품이므로, 원하지 않는 종목이 ETF 구성에 포함될 수 있다. 셋째, 수익률이 분산된다. 따라서, 개별 종목보다 수익률이 낮을 수 있다. 넷째, 대체로 배당금이 높지 않다.
미국의 대표적인 자산 운용사
증권 거래소에 상장된 ETF 상품은 자산 운용사에 의해 관리된다. 자산 운용사란, 채권, 주식 등 투자상품을 만들고 운영하는 곳이다. 미국의 대형 자산 운용사들을 소개하겠다. 운용 자산 규모 순서대로 나열하였다.
첫째, BlackRock.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자산 운용사로, 1988년 설립되었다. BlackRock 기업도 뉴욕 증시에 상장되어 있다. 대표적인 ETF 상품은 'iShares' 시리즈이고,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IVV'가 있다. 둘째, Vanguard.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자산 운용사로, 수수료가 타사에 비해 저렴한 장점이 있다. Vanguard의 ETF 종목명은 주로 V로 시작하며,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VOO'가 있다. 셋째, State Street. 자산 규모는 타사에 비해 적지만, 가장 역사가 오래된 자산 운용사이다. 1978년 설립되었고, 대표적인 ETF 상품은 'SPDR' 시리즈가 있다.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SPY'가 있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ETF이다.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더라도, 운용 수수료와 배당금이 각각 다르니, 비교해보기를 추천한다.
미국 3대 지수 추종 ETF
미국 증시에는 다른 방식으로 산출한 3대 지수가 있다. S&P500 지수, NASDAQ 지수, Dow Jones 지수이다. 이 세 가지 지수를 추종하는 대표적인 미국 ETF에 대해 소개하겠다.
첫째, 대표적인 S&P500 지수 추종 ETF로는 SPY, IVV, VOO가 있다. 이들을 인덱스 펀드 (Index Fund)라고 부르기도 하며, 위에서 설명한 3대 자산 운용사들의 ETF 상품이다. SPY는 1993년 상장되었으며, 거래량이 ETF 상품 중 최대 규모이다. 하지만 수수료가 셋 중에서 가장 높고, 배당은 가장 낮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금 규모 때문에 SPY 투자를 선호하는 경우도 있다. 참고로, SPY는 분기배당을 실시하며, 배 당월은 1월, 4월, 7월, 10월이다. 운용수수료는 0.09%, 배당률은 1.2% 정도이다. IVV는 2000년 상장되었으며, SPY 대비 수수료가 저렴하고 배당이 높다. VOO는 2010년 상장되었으며, 수수료와 배당은 IVV와 비슷한 수준이고, 1주당 가격이 가장 저렴하다.
정리하면, 거래량은 SPY, 배당은 IVV, 운용수수료와 주가는 VOO가 우세하다. 각각 특색이 있지만, 결국 세 가지 ETF의 종목 구성과 평균 수익률은 유사하다. 시가총액이 큰 미국 우량주 위주로 구성되어 있고, 상위 10개 종목의 비중은 30% 정도 차지한다. IT, 헬스케어, 금융, 소비재 등 다양한 업종에 포트폴리오가 분산되어 있다. SPY의 5년 누적 수익률은 113%, 연평균 수익률은 12% 정도로, 장기투자 시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종잣돈 3,000만 원을 SPY ETF에 5년간 투자했다면 약 6,000만 원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많은 변수들이 작용할 수 있겠지만, 수익률 113%의 의미는 투자 원금이 2배로 불어났다는 것이므로, 좋은 투자 상품이라 할 수 있다.
둘째, NASDAQ 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QQQ가 있다. 정확히 말하면, NASDAQ에 상장된 상위 100개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Invesco 자산운용사의 상품으로, 1999년 상장되었으며, 대형 기술주들로 종목이 구성되어 있다. SPY와 종목 구성이 유사하나, 기술주의 비중이 상당히 높아서, SPY 대비 변동성이 훨씬 크다. QQQ의 5년 누적 수익률은 236%, 연평균 수익률은 20% 정도로, 수익률 측면에서는 압도적이다. 하지만, 변동성이 큰 만큼 손실도 다른 ETF 대비 높을 수 있다. QQQ의 운용수수료는 0.2%, 배당률은 0.4%로, 수수료가 높고 배당률은 낮은 상품이다. 주로 성장주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특징이다. 분기배당을 실시하며, 배당월은 4월, 7월, 10월, 12월이다. QQQ의 레버리지 상품으로는 QLD와 TQQQ가 있다. 추종 지수와 구성 종목은 QQQ와 동일하나, QLD는 2배 레버리지, TQQQ는 3배 레버리지 상품이다. 레버리지 상품은 변동성을 극대화한 상품이므로, 수익과 손실을 배가시킬 수 있다. 예를 들면, QQQ가 1% 상승하면, QLD는 2% 상승, TQQQ는 3%가 상승한다. 하락도 마찬가지로 배수만큼 적용된다. 레버리지 상품은 장기투자 시, 투자 기간을 단축시키는 효과가 있으나, 손실 위험성을 인지해야 한다.
셋째, Dow Jones 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DIA가 있다. 1998년 상장된 State Street 자산운용사의 상품으로, Dow Jones 지수에 편입된 30개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운용 수수료는 0.16%, 배당률은 1.8%이고, 월 배당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일반 배당주들보다 배당률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시세 상승과 배당금을 둘 다 노린다면, 적합한 ETF 상품이다. DIA의 5년 누적 수익률은 90%, 연평균 수익률은 12% 정도로, SPY나 QQQ에 비해 수익률이 높은 상품은 아니다. 역사가 오래된 미국의 전통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고, 미국을 대표하는 산업군이기 때문에, 주가의 흐름이 안정적이다. 장기 우상향을 기대하고, 꾸준한 배당금을 축적하고 싶다면 투자할 만한 상품이다.
지금까지 1억을 빠르게 모으는 방법 중 하나인, 미국 ETF 상품 투자를 설명해보았다. 1억을 모으기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지만, 빠른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재테크 공부가 필수이다. 직장인들이 올바른 투자를 통해 1억을 모으고, 꾸준한 수익을 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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