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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금의 필요성

초저금리 시대에 적금이 꼭 필요할까? 대부분의 시중은행 금리는 1%대로 매우 낮다. 100만 원을 예치시키면 1만 원의 이자가 붙는다. 여기서 이자 1만 원은 1년에 해당하는 것으로, 매월 약 830원의 이자가 발생한다. 버스 한 번도 타기 힘든 금액이다. 그럼에도 나는 직장인이 빠르게 1억을 모으기 위해서는 적금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정해진 기간에 정해진 금액을 모을 수 있다.

다시 말해, 확실한 자금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뜻이다. 이자는 사실상 무의미한 수준이지만, 계획대로 불입하면 최소한 원금 이상은 고스란히 돌려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월 100만 원짜리 적금을 1년 만기로 가입했다면, 1년 뒤에는 1,200만 원이 되고, 동일한 방법으로 5년간 모으면 6,000만 원이 된다. (이자는 고려하지 않았다) 월 100만 원 적금으로 1억을 모으기 위해서는 약 8년의 시간이 걸리지만, 1억을 모두 적금으로만 모을 필요는 없다. 우선 매월 정기적금을 통해 모으다 보면, 정해진 시점에 3천만 원, 5천만 원의 의미 있는 종잣돈이 모이게 된다. 이 종잣돈을 초기 투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때부터는 투자를 통해서 1억까지 더 빨리 도달할 수 있다. 결국 적금은 "의미 있는" 종잣돈을 모으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다.

 

둘째, 원금손실의 위험이 없다.

최근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 주식이나 코인과 같은 투자 상품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하루 만에 월급 혹은 그 이상의 수익을 내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사례를 보고, 돈을 예금통장에 넣어두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라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런 수익을 낼 수는 없으며, 원금 손실의 위험이 항상 뒤따른다. 그 사람들은 투자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거나, 일시에 운이 좋았을 가능성이 높다. 나에게도 그런 행운이 똑같이 찾아올 거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1억을 모으기에 앞서, 마이너스 1천만 원부터 시작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러면 1억의 목표로부터 점점 멀어지는 선택을 하는 것이다. 적금은 원금손실의 위험이 없으므로, 최소한 까먹을 일은 없다. 월급을 은행에 차곡차곡 넣어두고, 초기 투자금이 만들어질 때까지 투자를 공부하며 기다리는 시간을 가져보자.

 

정 투자를 하고 싶다면, 저축 가능금액의 30% 이내에서 투자를 해보자. 손실을 감수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투자를 하는 것이다. 단, 종잣돈을 모으기 전까지는 단기간 많이 버는 투자보다, 잃지 않는 투자를 해야 한다. 잃지 않는 투자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에 포스팅하도록 하겠다.

 

적금 가입하는 요령

적금은 어떻게 가입하는 것이 좋을까? 두 가지 팁을 소개하겠다.

첫째, 부수 조건이 없거나 적은 상품을 선택한다. 적금을 가입할 때 급여이체, 신용카드 사용 등 조건을 충족해야만 가입이 되는 상품들이 있다. 조건을 충족하지 않으면, 가입이 되지 않거나, 금리 우대 혜택이 없다. 우리는 여기서 적금의 본질을 기억해야 한다. 금리 0.1% 더 받기 위해 신용카드 30만 원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 따라서, 금리가 다소 낮더라도 부수 조건이 최소한으로 있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둘째, 만기는 1년으로 가입한다. 적금은 만기가 길 수록 금리 우대 혜택이 높아진다. 하지만, 금리 차이가 0.3~0.5% 정도밖에 나지 않는다. 가입할 때는 적금을 깨지 않겠다고 생각하더라도, 2년, 3년 동안 무수한 변화들이 생길 수 있다. 급한 돈이 필요할 수도 있고, 돈에 대한 가치관이 달라질 수도 있다. 그 안에 금리나 혜택이 더 좋은 상품이 출시될 수도 있다. 그러니 1년 단위로 적금을 가입하는 것이 좋다. 만기의 기쁨도 누리고, 소소한 이자도 챙기고, 만기 된 금액으로 재가입하면 된다.

 

지출을 통제하는 방법들

돈은 많이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 나가는 돈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 월 1천만 원을 벌어서 다 쓰면 무슨 소용인가? 1억을 빠르게 모으기 위해서 지출을 통제하는 방법들이 있다. 통장 쪼개기와 체크카드 사용하기는 지난번 포스팅에서 다루었으므로, 생활 속에서 지출을 통제하는 방법을 설명하겠다.

 

첫째, 필요한 물건을 소량씩 구매한다.

마트에 가면 2+1이나 번들 상품들이 구매자를 유혹한다. 대량으로 구매하면 할인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매일 사용하는 상품이 아니라면, 소량씩만 구매하는 것이 좋다. 주방세제나 세탁세제,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이 해당된다. 예를 들면, 세탁세제는 묶음상품이나 대용량 상품이 훨씬 저렴하다. 하지만 막상 사용해보면 제품 1개로 한 달 이상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샴푸나 치약 등 생활용품도 마찬가지다. 한꺼번에 많이 구매해놓으면 더 편리할 것 같지만, 재고가 쌓여있다는 것은 그만큼의 기회비용이 발생한다는 뜻이다. 즉, 재고를 비축할 돈으로, 다른 것을 구매할 기회를 잃는 것이다.

 

둘째, 주 단위로 지출 목표를 설정한다.

통장 쪼개기와도 연관되는 내용이다. 예를 들어, 생활비 통장으로 분류된 계좌 안에 매월 40만 원씩 이체를 하고, 그 안에서만 사용한다고 가정한다. 한 달을 4주로 나누어보면, 매주 10만 원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일평균 1만 4천 원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이다. 다만, 지출이 없는 날도 있고, 이보다 적거나 많은 날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10만 원 이내에서만 사용하면 된다. 이렇게 주 단위 목표 설정을 하면, 내가 지출 목표대로 잘 따라가고 있는지 체크할 수 있어 유용하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적금으로 모은 초기 투자금을 어떻게 투자하면 좋은지에 대해 설명하겠다.

직장인이 1억을 모으기까지 절대 포기하지 말고, 계속 도전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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