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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주언규 소개 (160만 유튜버 '신사임당')

저자 주언규는 본명보다 '신사임당'이라는 닉네임으로 더 유명하다. 그는 전직 경제 방송 프로듀서이다. 그는 직업 특성상, 근무시간이 매우 길고, 업무 강도도 높았다. 시청자가 원하는 취향에 맞추기 위해 밤낮없이 일했다. 하지만 그의 월급은 고작 200만 원 남짓이었다. 근무시간과 수입은 비례하지 않았고, 오히려 일을 많이 할수록 시급은 줄어드는 구조였다. 그는 사랑하는 아내를 만나 결혼했지만, 가진 돈이 많지 않아 열악한 곳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했다. 일 때문에 생긴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퇴근 후나 주말에는 주로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시간을 소비하면서 보상이 되기를 바랐으나, 보상은 되지 않고 허탈함만 남았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지?'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현재 삶에 작은 변화도 주지 않으면, 개선의 여지가 없음을 깨닫고, 사업에 도전하기로 한다.

 

'신사임당'이 성공한 세 가지 분야

그가 대한민국에서 유명세를 타는 세 가지 분야가 있다. 첫 번째 분야는 유튜브 방송이다. 이 책을 쓸 때까지만 해도 80만 유튜버라는 수식이 붙었는데, 현재 유튜브 채널 '신사임당'은 구독자수가 166만 명까지 증가했다. 유튜브 채널은 주로 '돈'을 주제로 콘텐츠가 구성되어 있다. 다른 채널과 차별화된 점은 신사임당이 직접 출연해서 말을 하는 게 아니라, 유명인을 초대해서 인터뷰하는 방식이다. 초반에는 혼자서 기획, 촬영, 출연, 편집까지 다 했다고 한다. 하지만, 방송이 유명세를 타고 일손이 부족해지면서, 현재는 아이디어 구상 정도만 하고, 나머지는 방송 전문 제작진에게 맡기고 있다. 그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그의 유튜브 채널이 단번에 성공한 줄 알지만, 사실 '신사임당' 채널은 그의 일곱 번째 시도였다. 그전에 여러 개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실패를 반복했다고 한다. 결국 그의 시행착오들이 단단한 밑거름이 된 셈이다.

 

두 번째 분야는 온라인 쇼핑몰 창업이다. 흔히 말하는 '스마트 스토어'를 말한다. 그의 온라인 쇼핑몰 창업 초기 비용은 70만 원이라고 한다. 큰 자본금이나 넓은 가게를 가지고 시작했던 게 아니다. 하지만, 여러 번 실패와 시행착오를 거쳐, 마침내 큰 매출을 내는 쇼핑몰로 성장시켰다. 게다가 퇴사한 친구의 온라인 쇼핑몰 창업을 지원하는 멘토로 활동했다. 창업 지원 내용도 유튜브 콘텐츠로 만들었다. 이 친구는 단기간에 월 1,000만 원을 버는 쇼핑몰 사장이 되었다.

 

세 번째 분야는 재테크이다. 그는 젊었을 때부터 주식, 펀드 등 재테크를 하며 종잣돈을 모았다. 지금은 사업에 성공해서 얻은 수익으로 재테크를 하고 있으며, 빌딩 매매를 위한 준비 하는 단계다. 그가 공부하며 궁금했던 재테크에 대한 내용을 담아, 현재 유튜브 채널 '신사임당'을 만들었다. 그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주식보다 부동산을 선호한다고 한다. 자신은 소심한 성격에, 손실을 감당할만한 배포도 부족해서, 주식은 잘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에 비해 부동산은 변동성이 크지 않고,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면 장기 우상향 하므로,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고 한다.

 

그의 어린 시절을 어땠을까? 그는 흔히 말하는 흙수저라고 한다. 집이 너무 가난해서 학교에서 놀림을 당하기 일쑤였고, 순탄하지 못한 학교생활 때문에 심적인 고통을 겪었다. 그리고 이때 받은 상처는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영향을 주어, 조직에도 적응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스스로를 낙오자로 생각하며, 오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가 이렇게 계속 살고 싶지 않다는 의지가 생겼고, 변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가 강조하는 성공의 씨앗은 '쉬운 목표 설정, 작은 성공 체험, 실패 후 재도전할 수 있는 용기'이다.

 

이하 내가 킵 고잉 (Keep Going)을 읽고, 인상 깊었던 핵심 내용을 적어보았다.

 

월 1,000만 원을 버는 방법

먼저, 직장인이 월 1,000만 원을 벌 수 있을까? 그는 방송국 프로듀서로 일하면서 10억 원이 넘는 계약을 따낸 적이 있다. 회사에 매월 1억 씩 벌어다 준 셈이다. 하지만 그의 월급은 여전히 200만 원이었다. 회사에 돈을 벌어줘도, 본인의 근로소득은 늘어나지 않았다. 직원은 회사에 소속된 부품일 뿐이었다. 회사 입장에서 직원은 인건비를 발생시키는 주체이다. 인건비를 최소한으로 지급하면서, 최대 효과를 내야만 이윤이 극대화된다. 따라서, 회사는 인건비를 굳이 늘릴 이유가 없으며, 직장인이 월 1,000만 원을 벌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사장이 되어 매출과 이익을 홀로 책임진다면, 월 1,000만 원을 벌 수 있다. 순이익이 단 1만 원이라도 남는 제품을 1,000개 판매하면 1,000만 원을 버는 것이다. 판매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서 한다면, 매장이 필요 없어 월세가 나가지 않고, 직원을 고용하지 않아도 되니 인건비도 절감된다.

 

과거 많은 사람들이 그러했듯이, 저자도 한 때 '억대 연봉'을 꿈꿨다고 한다. 반드시 회사에 취업하고, 직장 안에서 나의 가치를 올리는 것이 소득을 높이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그와 달랐고, 그는 '억대 연봉'을 꼭 직장에서 이룰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지금은 창업하기 매우 좋은 환경이다. 과거에는 인터넷이나 매체가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업을 하려면 반드시 공간, 상품(재고), 인력이 필요했다. 창업 아이템도 제한적이었으며, 소수만 아는 고급 정보를 찾기 위해 인맥을 넓히려 애써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1인 창업이 가능하고, 사무실도 필요하지 않다. 인터넷이 되는 노트북 한 대만 있으면 얼마든지 사업가가 될 수 있다.

 

창업에 성공하기 위한 조건

사업에 도전할 때, 너무 거창한 목표부터 세우지 말자. 순이익이 크든 작든, 사업은 구조적인 차이가 별로 없다. 따라서, 소규모 사업부터 시작하고, 꾸준하게 월 10만 원이라도 수익이 발생한다면, 그다음에 확장을 고려해도 늦지 않다. 사업에 성공할 확률이 낮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그는 확률이 낮으면 횟수를 늘려서, 승률을 높이면 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계속 도전할 수 있는 체력을 기르고, 유지하는 것이다.

 

그가 온라인 쇼핑몰 '스마트 스토어'를 창업할 때, 초기 자본금은 70만 원이었지만, 2년 후 월 매출은 100배 이상 성장했다. 그 비결은 다름 아닌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다. 첫 시도에 성공하려는 욕심을 버리는 것이다. 온라인 쇼핑몰은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이다. 판매자는 늘 불확실성을 마주하며, 예측도 어렵다. 따라서, 차근차근 한 개씩 실천하면서, 시행착오를 줄이고, 나에게 최적화된 방식을 찾아나가는 게 필요하다.

 

온라인 쇼핑몰을 창업한다면, 아이템 선정이 중요하다. 잘 팔리는 아이템을 처음부터 알 수는 없다. 따라서, 수요와 공급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단계를 거쳐야만 한다. 이때, 데이터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를 이용하면, 소비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 처음에는 주문이 들어오지 않을 것이다. 최소한 50개~100개 이상 상품 등록을 해야 첫 주문이 발생할 수 있다. 포기하지 않고, 아이템을 찾아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처음부터 잘 팔리는 아이템을 찾는다는 것이 욕심이다. 

 

백가지 계획보다 한 번의 실행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계획이 치밀한 사람들의 특징이 있다. 쉽게 실행으로 옮기지 못한다는 것이다. 실행을 하려다가도 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계획을 수정하는데 시간과 에너지를 써 버린다. 결국 실행은 하지 못하고 끝난다. 저자도 이런 부류의 사람이었다. 그래서 자신의 이런 점을 통제하기 위해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해냈다. 생각하는 날과 행동하는 날을 나누는 것이다. 일주일 중에 생각하는 날을 하루 정한다. 이 날은 생각하고 계획하는데 시간을 쓴다. 그리고 나머지 날들은 계획한 대로 실행만 한다. 시행착오가 발견되더라도 계획한 대로 실행한다. 그리고 생각하는 날이 다시 돌아오면, 그때 개선점을 반영한 새로운 계획을 수립한다. 스스로를 기계적으로 실행하도록 만드는 방법이다.

 

이렇게 일관되게 실행하면, 시간당 효율이 높은 행동만 선별해낼 수 있다. 중간에 계획을 바꾸면 일관성이 떨어져, 계획이 잘 이행되었는지 점검할 수 없다. 이 방법은 직원을 고용할 때도 쓸 수 있는 방법이다. 행동 매뉴얼을 제시하기가 용이하다. 사업 확장으로 직원이 더 필요하게 되면, 마찬가지로 행동 매뉴얼을 따를 직원을 추가로 채용하고, 나는 계획만 세우는 사장이 될 수 있다.

 

독서 후 느낀 점

나는 주로 베스트셀러를 골라 읽는 편이다. 다수가 선택하는 책은 세상의 관심사를 반영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킵 고잉 (Keep Going)은 사실 내 관심을 끌었던 책은 아니었다. 당시 나는 부동산, 주식 등 재테크 수단에 대한 책을 주로 읽었고, 저자가 말하는 '창업'이나 '사업'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신사임당' 유튜브 채널을 접하게 되었고, 그의 능숙한 진행과 인터뷰 능력에 매료되었다. 그는 스스로의 한계를 인정하는 겸손한 사람이었으며, 그저 평범한 사람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말했지만, 성공을 이룬 사람답게 경험의 깊이가 달랐다. 창업에 대한 생각과 마인드, 돈에 대한 태도가 일반 직장인들과는 달랐다. 그에 대해 알고 난 후, 나는 투자뿐 아니라, 창업 세계가 어떤지 호기심이 생겼다. 내 삶에 전혀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 여겼던 '사업'에 대해 알고 싶어 졌다.

 

나는 올해가 시작하던 시점에 이 책을 읽었다. 그리고 직장인으로서 한정적인 시야를 가졌던 나에게 큰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무엇보다도, 나는 '계획'을 중시하는 사람이었다. 나에게 효율이란 최고의 가치이며, 시간과 할 일을 계획하면,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계획'이 '실행'을 방해하고, 오히려 효율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정곡을 찔린 기분이 들었다. 실제로 나는 많은 계획을 수립했으나, 목표가 너무 높거나, 계획이 너무 세분화되어서 실행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들이 있었다. 때로는 아주 단순하고 무식하게, 어설프게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깨달았다. 아기가 걸음마를 할 때, 잘 걷지 못하고 계속 넘어지지만, 결국 어른과 같이 걷게 된다. 첫걸음마를 떼지 않으면, 평생 걷는 방법을 모른 채 살아갈 것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고, 실패로 남아도 괜찮다는 용기가 생겼다. 틀려도 괜찮고, 또 하면 된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가까운 미래에 창업을 도전해보려 한다. 직장인으로서의 삶이 길지 않을 수도 있겠다. 지금까지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가 펼쳐질 것 같다. 아마 처음에는 그가 그랬듯, 온라인 쇼핑몰에 사진 올리는 법부터 배워야 할지도 모른다. 주문이 들어와도 처리할 줄 몰라서 헤맬 수도 있다. 그래도 괜찮다. 나는 실패해도 얼마든지 다시 일어날 체력이 있고, 1%의 가능성을 가진 일을 100번 실행할 준비가 되어있다. 그가 말했듯이 단 돈 100만 원만 있어도 창업을 시작할 수 있다. 작은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며 스스로를 성장시키다 보면, 사업도 스노볼처럼 커질 것이다.

 

넘어져도 일어날 수 있는 1%의 용기, 인생은 Keep G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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